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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스크린쿼터 축소 시기상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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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스크린쿼터 축소 시기상조 외

입력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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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축소 시기상조최근 스크린쿼터 축소 논쟁에 대한 기사를 자주 읽는다. 일부는 스크린쿼터를 계속 유지하자고 주장하지만 폐지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적지 않다. 이제 우리영화도 재미있게 만들고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섰기 때문에 스크린쿼터를 축소해도 된다는 생각은 한국영화에 대한 막연한 찬사라고 생각한다.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우리영화 몇 편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우리 영화가 일반인의 생각처럼 그렇게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스크린쿼터를 축소하거나 폐지해 미국의 거대자본이 투입된 영화와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에 공감한다.

이제 겨우 기지개를 켠 우리 영화를 놓고 미국 영화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양 말하는 것은 우리 영화여건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우리 영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좀더 보호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국내 영화 시장여건을 차분히 살펴보고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해 신중히 대처하기 바란다.

/aptnara

강남·북 문화 비교 무리

17일자 C1면, '강남, 강북 문화분단?'을 읽었다. 서울의 강남과 강북간 문화 차이를 다루려는 기획의도는 좋았지만 오히려 이질감을 형성하는 데 기사의 초점이 맞춰져 유감이다. 강남관련 기사는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문화를 가졌다는 식의 내용을 너무 강조했다.

특히 강남의 음반코너에서는 CD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강북은 CD 판매량과 테이프 판매량이 비슷하다며 강남과 강북의 차이라고 했다. 기사는 또 롤러코스터와 김진표는 강남형, 조성모와 코요태는 강북형으로 분류하고, 구매력이 높은 강남지역에서 인기 있는 가수의 CD판매량이 카세트 테이프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강남형 가수의 팬들은 강북형 가수의 팬들에 비해 마니아적 성향이 강하며 연령층도 높아 이들의 경제적인 사정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CD판매량이 많은 것만으로 강남,강북형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liangz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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