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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4연승 메츠 "환상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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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4연승 메츠 "환상특급"

입력
200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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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이 뉴욕메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6·뉴욕메츠)이 18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회 1사까지 상대타선을 퍼펙트로 봉쇄하는 등 구원투수 2명과 함께 9이닝 동안 역대 최소 타자인 27명을 상대로 경기를 종료하자 외신들이 일제히 토해낸 헤드라인이다.

서재응은 이날 6과 3분의2이닝 동안 볼넷 없이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면도날 제구력을 앞세워 팀의 5―0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파죽의 4연승. 서재응은 이로써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첫 무잔루 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20타자를 상대로 삼진은 4개를 솎아냈고 2루진루는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방어율도 2.88에서 2.66으로 끌어내렸다.

아트 하우 감독은 "서재응의 투구는 루키가 던졌다고는 믿을 수 없는 질풍노도와 같은 피칭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재응도 경기 후 "전날 0―1로 팀이 패배한 것을 설욕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1회말 3타자를 모두 외야플라이로 처리한 서재응은 2회말 1사후 후안 엔카네시온을 상대로 첫 삼진을 뽑는 등 5회말 1사까지 13타자를 무결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구속이 147㎞를 찍을 만큼 밋밋한 스피드였으나 타이밍을 빼앗는 두뇌피칭으로 완급을 조절한 서재응은 4회까지 12명의 타자를 '요리'하는 동안 3명에게만 초구 볼을 던졌을 뿐 9명에게는 모두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이날 유일한 '위기'는 5회말 1사후 엔카네시온에게 좌측담장을 직접 맞는 안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엔카네시온이 2루 도루를 감행하다 횡사했고 후속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6회말 역시 삼자범퇴를 시킨 서재응은 1―0으로 앞선 7회말 1사후 루이스 카스티요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오른손 검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으로 웨더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서재응의 도우미는 단연 5번타자겸 우익수인 제로미 버니츠. 서재응이 2회말 2사후 페릭 리에게 얻어맞은 우월 홈런성 타구를 담장밑에서 뛰어오르며 걷어낸 데 이어 0―0으로 맞선 7회초에는 결승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메츠는 9회초 타이 위긴튼의 솔로포 등을 포함해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자랑했다.

서재응은 1회를 실점없이 넘김으로써 선발 첫 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13게임으로 늘렸다. 18일 현재 13경기 1회 무실점 기록은 뉴욕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15경기)에 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2위 기록이고 내셔널리그에선 1위다.

서재응은 23일 오전 9시5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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