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18일 SK글로벌의 지원 결정에 따라 올해 4,000억∼5,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주)는 이날 오후 종로구 서린동 본사 21층 대회의실에서 주주와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8,000억∼9,000억원 가량의 흑자를 예상했으나 SK글로벌 사태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SK(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는 "적자예상 부분에 대해선 필요할 경우 유가증권 등 보유자산을 매각해 메울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당장 SK텔레콤 주식 등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유 전무는 15일의 이사회 의결사항과 관련, "SK글로벌 지원 시와 법정관리 시 비교가치가 큰 차이는 없었으나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출자전환 거부 시 채권단의 비협조로 유동성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SK(주)의 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의 재정자문사 라자드 관계자가 참석, 이사회 결정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따졌으나 유 전무는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