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30대 기업집단은 평균 200억원 정도를 기부했으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은 1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 30대 기업집단 중에서는 SK가 기부금 1,069억원으로 1위였고, 삼성(821억원) 한전(768억원) KT(566억원) 순이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재단이 국내 555개 상장사의 2002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별 기업 가운데는 한국전력이 기부금 7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674억원) KT(566억원) 포스코(435억원) 현대중공업(4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은 30대 기업집단은 KT&G(구 한국담배인삼공사)로 매출액 1조8,069억원에 기부금 203억원으로 비율이 1.12%였다. 지난해 40조5,115억원의 매출로 국내기업 가운데 매출액 1위였던 삼성전자는 기부금 353억원으로 비율은 0.09%에 머물렀다.
조사를 맡은 한양대 경영학과 예종석 교수는 "상장사 가운데 매출액의 1% 이상을 기부한 업체 수가 158개에 불과했다"며 "종교·사회단체 뿐만이 아니라 정치자금, 스포츠단 지원 금액이 포함된 기부금 치고는 선진국에 비해 적은 규모"라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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