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조의 반대투쟁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서는 신한지주와 조흥은행의 합병 시너지효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가격도 사후손실보장을 감안하면 신한지주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동원증권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18일 "매각대금 총액을 3조원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3월17일 종가기준으로 주식교환비율(1:0.3428)을 적용할 경우 현금가격은 300원 정도 상향된 6,450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은 조건에 따른 매각 단가는 5,532원으로 당초 조건에 비해 약 150원(3%) 올라가는 셈이 되며, 매각대금 총액은 당초보다 830억원 오른 3조70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이는 3월말 현재 조흥은행 주당 순자산가치(BPS·3,530원)의 1.57배로 과다지급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지만, 사후손실 보장금액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그러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약 8,000억원 정도를 보장받는다면, 신한지주 입장에서 실질 매입단가를 약 1,500원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원 역시 "은행들은 2∼3년후 서비스 등 차별화에 의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한지주와 조흥은행을 합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데다, 조흥은행의 전자금융 및 카드 비즈니스가 양호해 신한지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장기 전망과는 별개로 가격 보장 합의 등에 따라 신한지주 주가에는 단기 할인 요인이, 조흥은행 주가에는 상승 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신한지주 주가는 전날 대비 100원 하락한 1만3,250원, 조흥은행은 전날 대비 115원 오른 4,505원을 기록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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