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이 시작되면서 은행의 전산망이 언제까지 정상 가동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번 총파업 투쟁의 성패가 전산시스템 가동 중단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서울 역삼동 중앙전산센터 소속 조합원 329명 가운데 305명을 일찍부터 지방의 모처로 이동시켰다.허흥진 노조위원장은 "현재 남아 있는 20여 명의 인력이 철수할 경우 전산센터를 거치는 모든 업무는 마비될 것"이라며 "다만 전원을 끄거나 마스터 키를 뽑는 식으로 전산망을 마비시킬 경우 공권력 투입이 우려되기 때문에 인력을 철수하는 방식으로 전산망 마비 효과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할 경우에도 전산실 출입을 막지는 않겠지만 18일 밤부터는 실질적인 전산실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은행측은 노조원 20여명을 포함, 비노조원, 협력업체 직원 등 60여명의 대체인력을 투입, 당분간 정상가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도 전산망은 반드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전산센터 주변에 200여명의 경찰을 배치, 철저히 출입자를 통제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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