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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유령의 집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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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유령의 집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

입력
200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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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린 집'을 오싹하게 형상화, 공포감을 증폭시킨 후 '식스 센스'와 '디 아더스'에서 익히 본 반전으로 충격을 가하는 일본 영화.'주온'(呪怨의 일본식 발음)은 끝나지 않은 저주로 죽은 사람의 원한이 그가 생전에 살던 곳을 떠돌며 살아 있는 사람에게 옮는다는 뜻이다.

한 남자가 아내를 살해하고 죽은 채로 발견된다. 그들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다. 5년 후 자원봉사자 리카는 병든 노파를 간호하러 갔다가 집을 감싸는 흉흉한 기운을 느낀다. 음산한 2층 벽장에 숨어 있는 한 아이, 그리고 검은 그림자에 눌린 뒤 숨을 거두는 노파…. 리카는 정신을 잃고 유령의 집이 뿜어내는 죽음의 그림자에 기가 질린다.

영화는 유령의 집과 관계를 맺는 이들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치에의 아들 가쓰야와 아내 가즈미, 그리고 가쓰야의 여동생을 비롯해 5년 전 문제의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형사, 유령의 집에 장난 삼아 놀러 갔던 여고생들이 차례로 희생된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부엌, 화장실, 침실 등 일상의 공간에 잠복한 공포를 끌어내 관객을 놀라게 한다.

유리창에 어른대는 손가락, 핸드폰에서 들리는 소름 끼치는 소리, TV를 켜면 나오는 귀신의 영상, 이불 밑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귀신의 눈동자…. 그러나 너무 직접적인 효과음과 귀신의 생김새는 상상력의 여지를 좁혀 놓는다. 27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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