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8%(350㎢)가 농경지와 도로개발, 위락시설 등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도의 10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인공위성 영상자료를 토대로 백두대간 관리범위 (4,386㎢)내 토지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산림지역이 91.8%, 습지와 물 등이 0.2%이며 나머지 8%는 농지와 주거지역, 도로 등으로 개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백두대간 전체 영역에 대한 토지이용실태가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훼손유형으로 보면 밭이 전체의 3.2%로 가장 많고 논 2.2%, 휴경지 등의 나대지 0.9%, 인삼밭 등 기타 재배지 0.5%, 주거지역과 교통지역 각 0.3%, 채광지역 0.2% 등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확산된 고랭지 채소단지 개간이 백두대간 훼손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개간으로 하천오염이 가중되고 산사태와 홍수의 우려도 커져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훼손면적의 32%를 차지했으며 강원(29.9%) 전북(14.8%) 충북(12.6%) 경남(9.1%) 전남(1.2%)이 그 뒤를 따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공위성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전산관리시스템을 갖춰 백두대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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