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고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표준점수제가 도입되고 수험생이 응시 영역과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 실업계 고교 출신자를 위한 직업탐구 영역이 처음 도입되고 한문이 제2외국어와 함께 5교시 선택과목으로 신설된다.수능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수능 시행 계획안'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A14면
계획안에 따르면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영역별 표준점수에 가중치를 반영해 400점 만점 기준으로 따진 점수)를 없애고 표준점수제(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로 인한 점수격차를 없애기 위해 등수에 따라 점수를 재산정하는 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 및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등급이 표시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소수점 이하 반올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수는 정수로 표기하기로 했다. 또 7차교육과정에 맞춰 인문·자연·예체능 등 계열간 구분을 없애고 수험생들이 진학 희망 대학의 요구에 따라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 및 한문 등 5개 영역 중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또 한 영역 안에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는 것도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8월말 수능 일정을 포함한 2005학년도 대입 전형 기본계획을, 12월에는 각 대학의 세부전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평가원은 12월 수능 예비평가를 거쳐 내년 3월 2005학년도 수능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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