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뉴스추적'이 가정폭력 피해자의 신변사항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 피해자 얼굴을 TV 화면에 그대로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서울여성의전화는 17일 오전10시 여성사회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BS가 11일 '뉴스추적―끝나지 않는 비극, 폭력에 무너지는 가정'편을 방영하면서 가정폭력 피해자의 어머니 A씨의 얼굴을 그대로 내보내 피해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SBS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SBS '뉴스추적'팀에게 신변사항 유출 절대 불가를 원칙으로 A씨의 인터뷰를 주선했다"며 "그러나 실제 방송에서는 피해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은 채 방송해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가해자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보복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고, 모자이크 처리를 하더라도 알만한 주변 사람들은 다 알아볼 것으로 생각해 그대로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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