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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노조, 행장실 점거 총파업 준비 돌입… 전산센터 직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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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노조, 행장실 점거 총파업 준비 돌입… 전산센터 직원 철수

입력
200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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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정부와 신한금융지주회사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가운데 매각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가 17일 밤 총파업 준비에 들어가는 등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기사 A5면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전산센터 직원 300여명을 철수시키고, 서울·경기지역 노조원 3,000여명이 서울 본점에 집결, 은행장실 등에서 밤 늦게까지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각 지방지회별로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은행측은 전산센터 교대 근무자들이 정상 근무하는 데다 총파업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나머지 전산직원들도 일단 18일 중 정상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18일 오전 중 한국노총 및 금융산업노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방법 등을 공식 결정할 방침이며 매각을 확정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25일 이전에 열릴 경우 총파업 일정을 앞당기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키로 했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조흥은행 매각 협상이 95%이상 진척돼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며 "주말쯤 공자위를 소집, 협상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조흥은행 정부지분(80.04%, 5억4,600만주) 중 51%(2억7,846만주)는 현금으로, 나머지 49%는 신한지주 주식으로 받되, 현금 매각분은 신한이 당초 제시한 주당 6,150원보다 약간 높은 6,200원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추후 일정기간 조흥은행에서 카드 및 SK글로벌 관련 부실 등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손실보전을 대폭 확대해주기로 했다. 현금 매각분(1조7,000여억원)과 주식교환비율 등을 감안하면 조흥은행 전체 매각 가격은 총 3조원 정도가 되지만, 사후손실보전(최대 4,000억∼5,000억원)까지 감안하면 2조5,000억∼2조6,000억원 정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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