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인 서경석(사진) 목사가 386세대에 관한 토론회 도중 386세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서 목사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386, 반성과 모색'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 "나는 386세대에 대해 '싸가지가 없고 일찍부터 발랑 까져 어른말도 안듣는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386세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서 목사는 이어 "386세대는 균형감각과 소신이 부족하며 좌파 이데올로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좌파 이데올로기적 감성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거대 언론을 무조건 비판하고 미국은 비난하면서 김정일에는 침묵하는 행동이 이러한 감성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386세대가 보수, 진보 등 편가르기를 일삼고, 낙선·낙천 운동을 펼치는 등 편향적인 자세가 만연해 있으며, 국회의원만 되려는 정치 지향적인 존재로 사회에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를 돕는 역할을 해온 386세대가 이제는 오히려 부담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이어 "386세대가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하고, 시민운동에 참여해 많은 일들을 했다"며 "하지만 균형감각과 사회통합적 자세를 갖추지 못하면 앞으로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세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5060으로 불리는 우리 세대가 가만히 있으면 절대 안 된다"며 "8월말까지 보수적 인터넷신문을 창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목사는 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회 원로로서 386세대에게 쓴소리를 해달라는 미래재단의 부탁을 받고 토론회에 참석했다"며 "386세대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쓴소리를 한다는 것이 본의 아니게 잘못 표현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