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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21일 내한 공연/아픔 딛고 그녀가 서울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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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21일 내한 공연/아픔 딛고 그녀가 서울에 온다

입력
200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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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21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90년 데뷔, 99년까지 해마다 넘버원 히트곡을 발표한 유일한 가수인 그는 휘트니 휴스톤, 셀린 디온과 함께 90년대를 이끈 팝의 3대 디바로 불려왔다.99년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공연, 지난해 말 새 앨범 'Charmbracelet'(참브레이슬릿) 앨범 홍보를 위해 방한한 적이 있으나 단독 공연은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3년 만에 갖는 전세계 투어 공연. 서울 공연은 일본, 북미, 유럽 공연으로 이어지는 'The Charmbracelet World Tour 2003'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공연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가 악성 루머와 잦은 실패를 딛고 진정 디바다운 모습을 보여 줄지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성공 가도를 달려온 90년대와 달리 지난 3년간 그는 잦은 좌절을 맛봐야 했다.

전 남편인 소니 뮤직 사장 토미 모톨라와 이혼 후 2001년 4월 버진 레코드사와 계약금 2,3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그 해 9월 내놓은 앨범 'Glitter' (글리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 '글리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첫 싱글 'Lover Boy'(러버보이)는 발표 직후 차트 2위에 잠시 머물렀다 곧 뚝 떨어졌다.

여기에 9·11 테러의 여파까지 겹쳐 음반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인 '200만장 판매'에 그쳐 버진의 모회사인 EMI는 새 음반을 홍보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1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위약금 2,800만달러까지 부담하게 되자 1년 만에 계약을 파기했다.

게다가 그가 뉴욕의 한 호텔에서 라틴 팝 가수 애인 루이스 미겔과 결별한 충격에 자살소동을 벌였다는 소식과 '글리터'의 부진으로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의 노출 패션도 구설수에 올랐다. 97년 'Butterfly'(버터플라이)에서 처음 시도한 그의 섹시 패션은 몸이 불어 나면서 팬들에게 거부감을 줬다. '글리터' 앨범은 힙합과 R&B가 적절히 접목된 뛰어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그의 과도한 노출 탓에 제대로 인정 받지 못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제니퍼 로페즈를 염두에 둔 듯 나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노출과 'Lover boy'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아슬아슬하고 육감적인 춤 동작에 그의 골수 팬들조차 "가만 있어도 화려하고 섹시하던 예전의 머라이어 캐리가 그립다"고 반응했다. 몸무게도 눈에 띄게 늘어나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해 3월 슈퍼볼 대회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기 위해 2만 달러를 들여 다이어트를 하다 쓰러졌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들려왔다.

이번 공연은 실패를 딛고 절치부심한 머라이어 캐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 그는 스스로도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직접 운영하는 레이블 모나크에서 발표한 새 앨범 '참브레이슬릿'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5옥타브를 넘나들며, 인간이 낼 수 있는 한계의 소리라는 귀곡성을 질러대던 이전과 달리 고음역을 자제한 차분한 보컬을 선보였다. 첫 싱글곡인 'Through The Rain'도 잔잔한 멜로디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통상 내한공연 스태프의 3배에 이르는 총 85명의 스태프가 함께 입국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머라이어 캐리는 야외 무대라는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소리를 원하는 거리에 정확히 떨어뜨려 일정한 음량을 유지하게 하는 'V―DOSC' 시스템을 도입해 좌석의 위치와 관계 없이 똑같이 최상의 음질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1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 (02)399―5888

/최지향기자 misty@hk.co.kr

사진 유니버셜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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