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탭 댄서였던 마이클 플래틀리는 전성기 때 1초에 35회의 스텝을 두드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 사나이'란 별명을 얻었다. 플래틀리가 조직한 아이리시 탭댄스 공연단인 '로드 오브 더 댄스'(Michael Flatley's Lord Of the Dance)가 25일부터 7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다.아이리시 탭 댄스는 1994년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리버 댄스'팀이 10여분간 초청 공연을 가지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리버 댄스'의 안무 및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던 플래틀리는 여기에 속도감과 남성적 에너지를 강화한 '로드 오브 더 댄스' 팀을 만들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 팀의 공연은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7,000여만명이 관람했다.
아이리시 탭댄스는 국내에서도 최근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 '아이리시 갤포스 댄스' 등의 내한 공연을 통해 익숙해진 장르다.
이야기가 있는 춤인 이 장르의 특징대로 '로드 오브 더 댄스'도 아일랜드 전설인 '춤의 제왕'과 '어둠의 제왕'의 대결을 축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곁들인다. 4명의 주인공의 독무와 속도감 있는 탭 댄스를 구사하는 남녀 무용수 37명의 군무에 전자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아일랜드 민요와 여성 보컬의 노래가 어우러진다.
내한하는 공연단은 순회 공연팀이며 마이클 플래틀리는 사실상 은퇴한 상태여서 방한단에서는 빠져 있다. 그러나 주최사인 SEM측은 "다른 공연단에 비해 개런티가 4배 정도 비싸고, 마이클 플래틀리라는 이름을 표기해 아이리시 탭 댄스의 정통 계보임을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3만∼15만원. (02)566―7137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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