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대결.' 올 국내 골프무대를 읽을 수 있는 코드 중 하나다. 6월 셋째주에는 굵직굵직한 국내 남녀 골프 무대가 모처럼 동시에 열려 세대교체 바람을 기대하는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네번째 대회인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이 18일부터 강원 원주 오크밸리골프장(파72)에서 3일간 열리는 것을 비롯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시즌 두번째 대회인 포카리스웨트오픈(총상금 2억5,000만원)이 김포시사이드골프장(파72)에서 19일부터 4일간 개최된다.
18일부터 대전 유성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제27회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는 '제2의 박세리' 지은희(17·가평종고)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솔레이디스오픈 올해 여자프로골프 판도는 정일미(31·한솔)와 이미나(23)의 '신구 상금여왕'의 대결로 모아지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을 제패한 이미나에게 상금랭킹 1위를 빼앗긴 2000년 상금왕 정일미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 상금왕 탈환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다. 반면 지난해 상금왕과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던 이미나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상금왕 2연패를 일찌감치 굳혀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포카리스웨트오픈 오랜만에 접하는 남자프로골프 무대다. 시즌 개막전인 매경오픈이 끝난지 한달 보름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첫 승에 목마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 어느때보다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인 최경주(33·슈페리어)와 코리 페이빈(미국) 등이 출전하는 총상금 5억원짜리 특급 대회인 SK텔레콤오픈(26∼29일)을 한 주 앞두고 샷 점검과 승수쌓기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강욱순(37·삼성전자), 최광수(43·KTRD), 신용진(39·LG패션) 등 실세 '3인방'과 지난해부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최상호(48·빠제로), 그리고 매경오픈 우승자 정준(32·캘러웨이골프) 등이 우승 후보들이다. 지난해 KPGA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김대섭(22·성균관대)과 최윤수(55)도 신예의 패기와 노장의 관록을 무기로 정상에 도전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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