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25일 민주노총의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20일로 예정됐던 연가투쟁은 21일로 하루 연기했다.전교조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폐기와 경제자유구역법 철폐 총력투쟁'에 동조하는 집회를 25일 지역별로 갖기로 했다"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NEIS 폐기를 대표적인 노·정 이슈로 삼고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상 참여인원은 21일 연가집회와 비슷한 2만명 규모로, 이날 민주노총의 4시간 부분파업투쟁에 맞춰 오후 2시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교조측은 "수업을 미리 하거나 수업시간표를 바꿔 조퇴를 하고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파업동참은 연가투쟁 이후 불과 나흘만에 갖는 장외투쟁이어서 연이은 수업결손에 대한 비난이 예상된다. 게다가 전교조는 지난해 3월, 발전노조 민영화를 반대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려다 여론의 거센 반발로 철회한 적도 있어 이번 파업 참여가 지도부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사들이 1일 평균 수업시수가 3시간 내외이기 때문에 수업결손의 우려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일부 학교장들이 수업시간표를 바꾸는 등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합원들의 노력을 가로막는 바람에 학생들에게 피해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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