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해교전 당시 두 다리에 중상을 입어 1년 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온 이희완(27) 중위가 전역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현역으로 남게 됐다.이 중위는 4월 의무조사에서 퇴역 대상인 전상 5급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장교전역 심사위원회로부터 현역복무 적합 판정을 받아 군인 신분을 유지한 채 해군사관학교 부설해양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게 됐다.
해군은 이 중위가 교전 당시 큰 부상 속에서도 함정 정장을 대신해 승조원을 지휘, 반격을 주도한 점 등을 평가해 현역복무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교전 당시 함정 부정이었던 이 중위는 북한군의 선제공격을 받아 오른쪽 다리를 잃고 왼쪽 다리 뼈를 크게 다쳤다. 당시 함정 정장 윤영하 대위를 비롯해 6명이 순직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위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하고 좌측 다리 뼈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앞으로 1년 정도가 지나면 지팡이 등 보조기구 없이도 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병원 측은 진단했다.
이 중위는 "순직한 전우들의 군인정신을 널리 알리고 넋을 추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해 나겠다"고 다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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