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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선취매" "이런 종목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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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선취매" "이런 종목 주목하세요"

입력
200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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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권가에서는 종목 발굴이 한창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투자 유망 종목을 찾아내는데 발 품을 팔고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는 상승장의 업종별 대응 전략을 설파하느라 바쁘다.그도 그럴 것이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한 장세 속에 종목 선택 때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요즘도 건설주나 인터넷주에 집착하는 개인들은 지수 상승에도 먹을 게 없는 '계륵(鷄肋)장'일 수도 있다.

IT모멘텀, 반도체·휴대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하반기 어떤 업종과 종목이 시장을 주도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우선 현재의 장세가 미국의 하반기 IT경기 회복 기대감과 뉴욕 증시 상승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IT 우량주에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메리츠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순환사이클상의 반등세가 가시화하면서 하반기 미국 경제는 산업생산·가동률·기업이익 수준이 높아지고 3분기 중 IT 모멘텀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9·11테러' 이후 2002년 상반기까지의 반짝 상황이 재연될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인지는 기업이익 회복이 고용·소비·투자회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있다.

IT주 가운데서도 반도체(장비·재료·부품주)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가 요즘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면 하반기에는 좀더 광범위한 IT주로 매수세가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LCD 경기는 이미 바닥을 통과해 8월 이후 공급과잉과 최근 주가 급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바닥은 통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 회복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휴대폰의 경우 2분기 바닥 가능성이 있지만 회복 신호가 반도체보다는 약하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은 큰 폭으로 상승한 LCD보다는 기대의 영역에 머물고 있는 메모리반도체나 휴대폰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은행등 금융주 주도

하반기 주도주의 또 다른 축은 단연 은행·증권 등 금융주다. 국민투신운용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은 "오히려 IT주에 앞서 금융주가 3분기 모멘텀이 더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가계대출과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6월중 고점을 찍고 하향 안정될 경우 소비자금융 사이클상의 바닥 탈출로 금융주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김 본부장은 "국내 은행주 만큼 저평가된 금융주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주의 앞길에는 여전히 안개가 자욱하다. 대신증권 전재곤 연구원은 "카드채와 SK글로벌 부실, 신용대란 등의 악재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은행·카드주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하반기 유망종목을 분석해보면 대부분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블루칩(대형 우량주)에 모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석유화학, 반도체, 인터넷 등 경기 회복국면에 진입한 산업이 꼽힌다. 대우증권 장충린 연구원은 "올 상반기엔 개별 종목들이 시세를 냈다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는 하반기는 업종대표주가 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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