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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승엽砲 침묵… 팬도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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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승엽砲 침묵… 팬도 답답

입력
200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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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의 메카 잠실벌에서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하려던 이승엽(27·삼성·사진)의 축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300홈런 카운트다운(―2)에 들어간 국민타자 이승엽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홈런을 연호하는 관중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면서 대기록 작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올 시즌 유일하게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잠실징크스 때문일까. 이승엽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투수의 견제로 공은 홈플레이트를 벗어나기 일쑤였고 어렵게 잡은 타격기회에서는 타구가 담장까지 뻗어나가지 못했다.

1회 2사후 이승엽이 첫 타석에 나서자 3루쪽을 가득 메운 삼성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LG 선발 이동현이 바깥쪽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4개의 볼로 볼넷을 허용하자 3루쪽에서 "우∼ 우∼"하는 관중들의 야유가 빗발쳤다.

3회초 우익수 라인드라이브와 6회초 중전안타에 이어 7회초 1사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또 다시 단 한 개의 스트라이크도 구경하지 못하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로 걸어나가야만 했다. 10일 롯데전에서 3개의 홈런을 친 이후 5경기동안 홈런은 1개 밖에 추가하지 못한 채 볼넷만 9개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전 "언제 홈런이 터질지 몰라 요즘 밤잠을 설친다"며 신기록 작성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은 그러나 2게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홈런시계도 통산 298홈런에서 멈춰선 상태. 최연소 300홈런은 여전히 여유가 있지만 세계 최단기간 300홈런(일본 다부치 고우이치의 1,072경기 300홈런)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졌다. 1,070경기에서 298홈런을 때린 만큼 LG와의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2개의 홈런을 쏘아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김한수와 브리또의 솔로포를 앞세워 LG를 5―3으로 제압, 파죽의 6연승을 달렸고 LG는 잠실경기 9연패를 당했다.

인천에서는 홈팀 SK가 8이닝을 산발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제춘모의 호투를 발판으로 기아를 3―0으로 제압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심정수의 2회 솔로(23호)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13―3으로 대파했다. 두산은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기록을 이어간 문희성과 홍원기의 만루포를 앞세워 한화를 8―1로 제압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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