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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네트워크 마케팅 새 판로/ 中企 "불황이길 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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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네트워크 마케팅 새 판로/ 中企 "불황이길 길 봤다"

입력
200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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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와 판매마진 감소, 유통망 난조로 3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새 판로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대기업 납품, 해외진출 등 획일적인 방법 외에 새 대안으로 시도되는 것이 자체 인터넷 쇼핑몰과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 홈페이지에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 납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홈페이지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위한 비용이 수백만원대로 크게 낮아지면서 홈페이지가 있는 기업들은 예외없이 쇼핑몰 구축에 나서고 있다. PC용 주변기기나 정보기술(IT) 제품 벤처기업에서 시작된 유행이 중견 업체로도 번져가는 중이다.

쿠쿠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쿠쿠홈시스는 5월초 자사 홈페이지와 연결된 '바이쿠쿠닷컴'(www.buycuckoo.com)을 열었다. 밥솥, 청국장 발효기 등 이 회사의 인기 제품부터 청소기, 선풍기, 가습기 등 시중의 소형 가전을 망라한다. 오픈 한달 만에 1억원 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홈 인테리어 전문회사 한샘은 자사 홈페이지(www.hanssem.com) 내에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인테리어 및 가구 전 제품을 판매하며, '혼수가구 예산짜기', '가구 배치하기' 등의 이색 서비스로 호평 받고 있다.

이밖에 린나이코리아(eshop.rinnai.co.kr), 유닉스 전자(www.unix-elec.co.kr) 등도 최근 쇼핑몰을 오픈하고 제품 홍보 및 판매에 적잖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온라인 쇼핑몰이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홍보 및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한다.

네트워크 마케팅에도 과감히 진출

소비재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강력한 유통망을 갖춘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를 유통망으로 삼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천연주방세제 전문 업체인 그린케미칼이 대표적인 사례.

이 회사의 '슈가 버블'은 사탕수수에서 뽑아낸 설탕을 소재로 만든 천연세제로, 사람이 먹어도 아무런 해가 없는 친환경적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모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를 통해 팔리면서 월 9억원 가량의 현금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그린케미칼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로는 판매가 쉽지 않을 것 같아 대기업 납품이나 대형 쇼핑몰을 통한 유통을 시도해 봤지만 독점 판매권이나 지나치게 낮은 납품 마진 등을 요구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의 대표격인 암웨이는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 (주)쎌바이오텍과 '글로벌 비즈니스' 계약을 하고 쎌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유산균 제품을 '뉴트리라이트'라는 이름으로 2년간 자사의 일본 유통망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암웨이측은 "이번 계약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 판매하는 '원포원(One for One)' 사업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10여개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해외에 수출 중이며, 지난해 수출의 날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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