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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孫회장 중도사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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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孫회장 중도사퇴 없다"

입력
200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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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분식회계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할 전망이다.그러나 참여연대가 손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사퇴와 SK그룹 경영참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17일 개최키로 하는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 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이후 거취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보도가 있지만 형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중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회장은 "1심 선고공판 전날인 12일 회장단 회의에서 손 회장이 '내일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재계 대표로서 결함이 있게 되는데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담스러운 심경의 피력했다"며 "그러나 회장단 모두 대법원에서 확정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손 회장이 계속 임무를 다해주는 것이 타당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책임경영의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손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 SK(주) 이사직을 사임해야 하며, 특히 불법행위를 저지른 손 회장이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손 회장의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17일 오전 11시 전경련 회관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 부회장은 최근 정부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원칙에서 정부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을 때 얘기하지 않는다면 전경련의 존재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도 재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겠다"고 말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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