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대중화로 '1가구 1컴퓨터' 시대가 오는가 싶더니 요즘엔 PC를 두세대씩 갖춘 집도 적지 않다. 50만∼60만원 대의 보급형 PC를 구입해 거실용과 공부방용 PC를 따로 두거나 노트북 PC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두 대의 PC를 갖게 된다.PC가 여러 대인 것은 좋지만 하나 뿐인 초고속인터넷 선을 어느 PC에 연결하느냐는 새로운 고민이다. 인터넷 선은 전기선과 달라 선을 직접 쪼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것이 '인터넷공유기'란 장치다. 가상의 인터넷 주소를 만들어 내는 기능이 있어 선 하나에 여러대의 PC를 연결하는 '멀티탭' 역할을 한다. '홈네트워크'의 기능도 있어 연결된 PC간에 파일 공유나 네트워크 게임도 가능하게 해준다.
에이엘테크가 올 초 내놓은 인터넷공유기 'RG-1000'은 전문업체의 제품다운 안정성과 충실한 기본기능을 갖췄다. 기본 4대의 PC를 동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장치를 이용하면 10여대 이상도 연결할 수 있다. PC간에는 최대 초당 100메가비트(Mbps)의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일부 인터넷공유기에서 나타나는 속도 저하 문제도 없다. 총 3대의 PC를 유·무선으로 공유, 최대속도 8Mbps의 KT 매가패스 ADSL 서비스에 연결, 측정해 본 결과 속도 저하는 5% 미만으로 매우 양호한 성능을 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선 기능을 내장했다는 점이다. 서비스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집안에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 데스크톱과 함께 노트북PC를 가진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다. 수입산 무선 인터넷 장치의 가격이 20만원대를 넘나들지만 이 제품은 16만원대에 불과하다.
이밖에 청소년의 성인 콘텐츠 노출을 미연에 차단하고 인터넷을 정해진 사용 시간 만큼만 쓰게 해주는 유해 사이트 차단 및 인터넷 사용 제한 기능이 있다.
주요 인터넷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호평을 받은 회사의 제품답게 다양한 기능, 저렴한 가격이 돋보인다. 일반 초고속인터넷(ADSL)이나 보급형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을 쓰는 가정에 알맞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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