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에 반란은 없다."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주만에 선두를 탈환, 29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시즌 37차전에서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와 '원단' 반지의 제왕 라울이 2골씩을 뿜어낸 데 힘입어 4―0으로 승리, 승점 75(21승12무4패)로 1위를 되찾았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가 주춤하는 사이 선두를 낚아챘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날 셀타 비고에 2―3으로 덜미를 잡혀 '2주 천하'를 마감하고 2위(승점 73)로 떨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23일 홈에서 열리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2위 레알 소시에다드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 축배를 들게 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혀 세계 최강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마드리드 더비'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골 세례를 퍼부으며 '역시 호화군단'이라는 찬사를 자아냈다.
전반 6분 지네딘 지단이 수비 사이를 뚫고 날카롭게 찔러준 볼을 호나우두가 번개 같이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낸 레알 마드리드는 2―0으로 앞선 전반 31분 역시 호나우두가 브라질 대표팀 동료 카를루스의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받아 3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페인 대표팀 골잡이 라울도 이에 질세라 전반 18분 루이스 피구가 터치라인에서 띄어준 볼을 가볍게 차넣어 추가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28분 마지막 4번째 골을 장식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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