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16일 국회 정무위에서 "SK그룹 분식회계도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 장치혁(張致赫) 고합그룹 회장 등 경제인 7명이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했다"며 "공교롭게도 이중 현대와 SK가 거덜이 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들은 기업관행상 무리하게 돈을 빼내다 문제가 됐다"며 "SK그룹도 대북송금을 숨기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정황이 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대나 SK 이외에 다른 기업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삼성과 LG 등에 대해서도 대북송금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3일 정무위에서도 "현대그룹의 5억달러 이외에도 국내 굴지의 다른 회사가 5억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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