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두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특검수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대북송금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예비접촉에서의 대북송금 논의 및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보고 여부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밝힐 사안"이라며 대답을 피했다.-출두소감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대통령 특사로 참가했던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했다. 만약 지금 그런 임무가 또 부여된다면 더욱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약속한다."
-특검조사까지 받게 됐는데.
"6·15 정상회담과 햇볕정책은 전 세계가 지지하고 역사가 평가할 것으로 믿는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당당하게 협조하겠다."
-예비접촉때 송금 논의가 있었나.
"모든 협상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전적으로 제가 책임을 지겠다."
-북측이 송금을 먼저 제안했나 .
"특검에서 이야기하겠다."
-현대측에서 정상회담 이야기를 먼저 꺼냈나.
(말없이 고개만 끄덕임)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전보고 했나.
"특검에서 대답하겠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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