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가 잦은 계절, 실버세대라고 산과 강의 유혹에 무심할 수 없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경우 야외나들이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북적대는 인파속에 넘어지거나 타인과 부딪치면 타박상이나 심한 경우 골절상 등 각종 상해를 입기 쉽기 때문. 노인용 안전용품 유통업체 미츠헬스케어의 최성수 실장은 "노인들은 뼈와 관절이 많이 약해져있기 때문에 타인의 손을 빌리기 어려운 야외활동시 특히 전문적인 안전용품을 챙겨서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인들의 야외나들이를 더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안전용품을 소개한다.요실금 팬티와 테나
60대 후반이후 노인들 대부분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정도가 다를 뿐 요실금 증상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신체움직임이 많아지는 야외활동시 위축되는 노인들이 많은데 요실금 팬티와 테나가 이런 불편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요실금 팬티는 일반 팬티와 똑같지만 밑부위에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특수 패드가 덧대어져있어서 경미한 요실금 증상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 쓰기 알맞다. 흡수량은 약 50cc 정도. 건강하지만 간혹 실수로 소변을 찔끔거리는 경우 충분히 해결 가능하고 일반 팬티와 똑같이 빨아서 다시 입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남녀용 모두 가격은 2만5,000원 정도.
테나는 팬티타입의 1회용 기저귀라고 보면 무난하다. 유아들이 쓰는 기저귀와 같은 형태로 흡수량은 컵 한잔 분량인 300cc 정도로 많지만 자체 부피 때문에 착용감이 다소 떨어지는게 단점. 10개들이가 1만3,000원대. 흡수량은 30cc정도로 적지만 일반 팬티에 붙여서 쓸 수있는 패드형 테나도 20개들이가 4,000원대에 나와있다.
실버카트와 지팡이
일본이나 미국 등 실버산업이 활성화된 나라에서는 노인들이 지팡이 대신 실버카트를 많이 이용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데는 한쪽으로 체중이 몰려 자칫 손목이나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지팡이보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는 실버카트가 훨씬 유익하다는 판단때문.
요즘 나와있는 실버카트는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이 달린데다 걷다가 잠깐 쉴 때는 의자기능도 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어 인기다. 가격은 19만∼26만원대. 바퀴의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서 내리막길에서도 편안한 보행이 가능한 고급형은 35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지팡이는 보통 삼단이나 사단으로 접어서 갖고 다니다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 여기에 요즘 지팡이는 패션성이 가미돼 보라색 녹색 노랑색 등 화사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중을 실어 짚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팡이 밑단에 고무굽을 대거나 밤외출시 눈에 잘 띄도록 지팡이 밑단이 야광처리된 것들도 나왔다. 보통 9,000∼2만원선이다.
팔꿈치 충격보호 쿠션
노인들이 오랫동안 지팡이를 짚거나 하면 팔꿈치 부분에 장시간 과도하게 힘이 실리면서 팔꿈치가 굳는 증상을 느끼게 된다. 지팡이에 의존해 장시간 외출할 예정이라면 팔꿈치 보호 쿠션을 챙기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팔꿈치를 감싸 안는 형태로 만들어진 보호쿠션은 속에 캡슐을 장착, 통풍이 잘되어 피부욕창 방지 등의 효과도 있다. 4만 2,000원선.
미끄럼방지 양말과 실버슈즈
나들이시 널찍한 대청마루 스타일의 식당에라도 들리게 된다면 조심해야할 것이 미끄러져서 쓰러지는 것. 바닥에 미끄럼 방지처리를 한 양말이 유용하다. 1만 4,000원선. 또 전면 개폐형으로 신발 앞등이 완전히 개폐되어 신기 편하게 만든 실버슈즈도 유용한 아이템이다. 실버슈즈는 발폭을 넓게 만들고 무게를 최소화해 걸음걸이를 한결 가볍게 해준다. 일반 샌들형은 6만원선, 정장 구두스타일은 14만원선이다.
이밖에도 야외나들이시 노인들이 꼭 구비해야 할 안전제품은 강한 자외선을 피하게 해주는 모자나 옅은 색의 선글라스, 갑작스런 비에 대비한 휴대용 우비 등이 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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