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5일 CPP코리아 전 회장 김재기(66·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씨가 5차례에 걸쳐 정·관계 고위 인사 7명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다.검찰은 김씨가 2000년 4∼9월 휘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치인 등에게 건네주겠다며 모두 5억5,000만원을 받아갔다는 CPP코리아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의 로비 내역은 전 정권 실세 K씨와 P씨 각각 2억원을 비롯, 국회 문광위소속 의원 등 4명 1억원, 한국관광공사 고위관계자 3,000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러나 "CPP코리아와 코오롱TNS월드 회장직 수행에 따른 급여와 판공비 등 명목으로 3년간 4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로비용 별도 자금 5억5,000만원을 받은 적은 없다"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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