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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과 새로움의 "앙상블" / "포쉬-영국전통브랜드 혁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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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과 새로움의 "앙상블" / "포쉬-영국전통브랜드 혁신"展

입력
2003.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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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국왕실에 레인코트와 우산을 납품하던 구식업체였던 버버리는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트렌디한 패션브랜드중 하나로 변신했다.'버버리' 하면 으레 고전적인 베이지나 카키색 더블코트를 연상하던 사람들은 이제 세계적인 패션모델 케이트 모스의 멋들어진 홀터넥 원피스 차림이나 앙증맞은 이브닝백, 두건, 화려한 실크블라우스에 이르기까지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들을 머리에 떠올린다. 브랜드혁신을 통해 전통을 새로운 부가가치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 예다.

주한 영국문화원과 예술의 전당 공동주최로 20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펼쳐지는 '포쉬(POSH)- 영국전통브랜드의 혁신'전은 영국의 명품 브랜드들이 어떤식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혁신하는 데 성공했는가를 한눈에 읽게해주는 전시회. 동시에 영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식으로 자국의 디자인 파워를 육성하고 세계시장에 전파하는가를 엿보게함으로써 디자인산업의 세계화를 추진하고있는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회의 주제어로 선정된 포쉬(POSH)는 제국주의시대 인도를 여행하는 배의 최고급 선실에 묵었던 계층을 지칭하는 약어. 요즘엔 세련되고 고상한 사람들이나 사물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다시 말해 포쉬 스타일이란 정통성과 새로운 패션에 대한 민감성을 함께 아우르는 것으로 명품 브랜드들의 성공전략은 대부분 이에 기초한다.

전시회에는 왕실전용 보석브랜드였던 제라드와 패션브랜드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 식기류 회사인 포트메리언, 가구용 모직물 업체 뷰트와 패션브랜드 닥스, 존 스메들리 등 영국의 대표적인 브랜드 35개사의 최근 동향을 엿볼수있는 140여점의 상품이 선보인다. 또 이들이 브랜드 혁신과정에서 채용했던 마케팅전략들이 패널과 비디오를 통해 소개된다.

주한영국문화원 고유미 공보관은 "블레어총리가 입각한이후 영국은 '쿨 브리태니카(Cool Britanica)'라는 거국적인 예술및 디자인문화산업 육성책을 펼치면서 영국의 창조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국가이미지를 대외에 홍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있다"면서"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위해 기업과 국가가 기울이는 노력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순회전으로 한국을 비롯 에스토니아 러시아 독일 스페인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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