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두 진보정당 대표가 대중 콘서트에서 노래실력을 겨룬다.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와 개혁당 김원웅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국내 정상급 여성 가수 5인이 펼치는 한반도 평화기원 반전 콘서트(5인의 디바 콘서트)에서 우정의 노래 대결을 펼친다.
이번 콘서트는 한영애, 이은미, 권진원, 이상은, 린애 등 20∼40대를 아우르는 가창력 있는 5인의 여가수(디바)가 정전협정 50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여는 것. 김미화, 김학도가 사회자로 나서는 무대에 문정현 신부도 특별 게스트로 참가한다.
두 대표가 이번에 노래를 부르기로 한 것은 정치인들의 통상적인 축사에서 탈피, 분위기에 걸맞은 방식으로 행사에 동참하려는 취지다. 두 사람은 노래 선곡에 고심하고 있다는데, 권 대표의 경우 '연분홍 치마'가 18번이고, 최근 좋아하는 노래는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이다. 권 대표는 개그맨 김학도와, 김 대표는 가수 권진원과 각각 듀엣곡을 부른다.
여성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가 후원하는 콘서트의 수익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쓸 예정이다. 언론사 시사만화가 모임인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회원들은 반전·평화메시지를 담은 '반전·평화만화전'을 현장에서 개최한다.
/송두영기자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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