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수사물 시리즈 '몽크(원제 Monk·사진)'가 지상파와 케이블TV를 통해 잇달아 방영된다.'몽크'는 케이블 영화채널 Home CGV를 통해 16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2시 방송된다. 이어 21일부터 KBS 2TV에서 '탐정 몽크'(토요일 낮 12시20분)란 제목으로 더빙 작업을 거쳐 나간다. 두 방송사 모두 '몽크' 시리즈 1편의 13개 에피소드를 방송할 예정이며, Home CGV에서는 자막 방송을, KBS 2에서 더빙 방송을 볼 수 있어 수사물 마니아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몽크'는 아내의 죽음에 따른 충격으로 강박신경증과 각종 공포증을 갖게 된 전직 형사 아드리안 몽크가 미궁에 빠진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 지난해 7월 미국의 한 케이블TV를 통해 첫 방영돼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지상파 abc방송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주인공 몽크는 전화벨이 울리면 손수건으로 감싸 수화기를 잡는 결벽증에, 범죄현장에 도착해서는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고소 공포증으로 비행기조차 타지 못하지만 커튼에 밴 담배냄새로 범인이 어떤 담배를 피웠는지 맞춰내고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내는 뛰어난 관찰력과 기억력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다. 미국에서는 '셜혹 홈즈', '형사 콜롬보'를 잇는 21세기형 수사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맨 인 블랙' '바톤 핑크' 등에 출연한 성격파 배우 토리 샬룹은 몽크의 이중적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올해 골든글로브 TV시리즈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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