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부(유성수 검사장)가 경찰 수사과정에서 법조 브로커 박모(49·구속)씨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에 대한 비공개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검찰 관계자는 15일 "지난 주부터 관련 검사들을 불러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 3월 초까지 박씨와 전화 통화한 경위, 사건 청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환된 검사들은 박씨가 3개월 동안 휴대폰 2대로 통화한 것으로 경찰 수사기록에 나타난 현직 검사 20여명 중 일부다.
이들은 그러나 감찰 조사에서 "당시 박씨가 전화로 안부를 물어왔으나, 청탁 등을 한 사실은 없다"며 "박씨가 스포츠센터 사장 명함만 건네, 그가 안마시술소를 운영한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유착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와 전·현직 검사 등 법조계 인사와의 유착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 용산경찰서는 박씨가 용산 지역에서 A룸살롱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 A룸살롱 종업원들을 상대로 박씨가 전·현직 검사들을 룸살롱으로 초청, 접대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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