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소비자 심리 위축을 나타내는 경제지표 때문에 4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13일 발표된 미시건대학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7.2로 나타나 92.1을 기록한 지난달보다 크게 떨어졌으며 전문가들 예상치인 93.1에도 못미쳤다. 제네럴모터스(GM)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9.43포인트(0.86%) 떨어진 9,117.1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27.13포인트(1.64%) 하락한 1,626.49포인트로 마감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9.90포인트(0.90) 떨어진 988.6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6%와 0.1%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1% 하락했다.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은 정보기술(IT) 대형주들.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인텔은 3.5%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까지 3.8% 끌어내렸다.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도화선이 된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 역시 12.3% 급락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한 단계 낮춘 GM도 2.5% 떨어졌다. 그러나 피플소프트 인수방침을 밝힌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1.1% 상승했다.
한편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가 원유 재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0.65달러로 떨어졌다. 반대로 금값은 8월 인도분 가격이 온스당 3.30달러 오른 357.20달러에 거래됐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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