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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심정수砲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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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심정수砲 재점화

입력
2003.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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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야 간다.' 이승엽이 국내 프로야구사에 7년 연속 30홈런의 '기념비'를 세운 가운데 잠잠하던 '헤라클레스' 심정수(28·현대·사진)의 홈런포에 다시 요란한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다.지난 3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8,19호 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후 10일이 넘는 침묵 속에 이승엽의 홈런쇼를 지켜봐야 했던 심정수였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심정수는 홈런가뭄은 물론 2할대를 밑도는 극심한 타격부진에도 빠졌다. 그러던 심정수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홈런왕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정수는 1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0―3으로 뒤지던 4회 1사1루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가운데로 몰린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130m짜리 좌월 장외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삼성전에서도 2개의 홈런을 몰아친 심정수는 이로써 시즌 22호째를 기록했다. 14일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4회 우월 솔로 홈런으로 통산 298호, 시즌 30 홈런을 달성한 이승엽과는 8개차. 그러나 이승엽의 홈런페이스는 달갑지않은 복병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승엽은 10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3개의 홈런아치를 그린 이후 가진 4게임에서 홈런은 1개에 그친 반면 볼넷만 7개를 얻는 등 상대 투수의 집중적인 견제로 홈런질주에 제동이 걸린 상태. 이와 달리 주말 3연전에서 5할의 맹타(10타수 5안타)에 3개의 홈런(4타점)을 추가, 손맛을 다시 보기 시작한 심정수에게 8개차는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사정거리에 놓여 있다.

한편 2개 밖에 남지 않은 세계 최연소 300홈런의 대기록을 보기 위해 올 시즌 3번째로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승엽의 홈런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4―4로 맞서던 7회 브리또의 결승홈런으로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현대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모두 4―5의 쓰라린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부산 경기에서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최대 거구(196㎝, 110㎏)인 문희성의 솔로홈런을 앞세운 두산이 롯데에 6―2 승리를 거뒀다. 전날 롯데와의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자신의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문희성은 이날도 3―1로 추격당하던 7회 쐐기를 박는 추가 홈런을 작렬, 2군과 벤치를 전전했던 6년간 무명 설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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