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 부부(사진)가 강연과 자서전 집필 등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미 언론은 14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미 상원에 제출한 재산 신고 내역을 인용,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해 전세계를 돌며 모두 60여 차례 연설을 해 950만 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토(水戶)시 정치연구회에서 행한 단 한차례의 연설로 40만 달러를 챙기기도 했다.
힐러리 의원은 회고록 '역사와 함께 살면서'의 원고료로 115만 달러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선금으로 받은 285만 달러를 포함하면 회고록 총 원고료 800만 달러 중 절반이상을 이미 받은 셈이다.
이 같은 수입에도 클린턴 의원이 순자산으로 신고한 액수는 35만2,000∼380만 달러 범위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과 화이트 워터 사건 등으로 인한 소송 비용 등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170만∼650만 달러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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