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는 서울시내 성곽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서울시는 시내 전체 성곽 1만8,127m 가운데 성벽 등 일부가 훼손된 상태로 남아 있는 3곳 2,520m를 2005년까지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복원 구간은 창의문(자하문) 아래 인왕산 인근 1,500m와 혜화문(동소문) 위 921m, 광희문(수구문) 일대 99m 등이다. 이 가운데 광희문 일대는 중구가 시비 등 13억여원을 들여 높이 4∼5m의 성곽을 올 연말까지 복원할 예정이다. 시는 창의문과 동소문 일대에 대해서는 정부에 총사업비(약 1,200억원)중 70%의 예산 지원을 요청, 연차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돈의문(서대문) 위쪽―숭례문(남대문) 아래 구간 등지는 이미 도로나 주택 등 건물이 들어서면서 원형을 거의 찾을 수 없어 복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성곽 복원에는 1m당 500만원에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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