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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비유학생 선발시험 표절문항 무효처리 불합격자 반발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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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비유학생 선발시험 표절문항 무효처리 불합격자 반발 파문 확산

입력
2003.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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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성 초청 국비유학생 선발 1차 시험 영어문제 표절 논란과 관련, 서울대 언어교육원과 국제교육진흥원이 문제가 된 7개 문항을 아예 무효 처리하고 7명의 수험생을 추가 합격 처리해 일부 불합격자가 반발하는 등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자연계열로 시험에 응시했다 불합격한 김모(27)씨는 13일 "총점이 206점으로 원점수 석차로 52등인데도 52명의 자연계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며 "나보다 원점수가 낮은 학생이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시험은 일어·영어 필기, 일어 청취 3과목 총 300점 만점으로, 자연계열 합격선은 208점이었다. 그러나 영어문제 가운데 서울대 영어능력측정시험(TEPS) 기출 문제가 수록된 시중 문제집의 문제와 동일한 7개 문항이 무효 처리되면서 2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 김씨가 탈락하게 된 것. 김씨는 "인문계열 응시자 가운데도 나처럼 점수가 더 높으면서도 탈락한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험을 주최한 국제교육진흥원은 항의성 글이 쏟아지자 13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뒤 게시판을 폐쇄했다. 응시생 박모(30·여)씨는 "분당 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에서 10문제를 이미 익히고 있는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에 응시생들 사이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며 "반발을 묵살하기 위해 게시판을 폐쇄했다"고 비난했다. 서울대 언어교육원 관계자는 "예외규정을 통해 피해 학생들을 구제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 규정을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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