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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신 前국방에 진급답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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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신 前국방에 진급답례비"

입력
2003.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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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군 장성 수뢰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3일 김동신(62) 전 국방부 장관에게 승진 답례비로 1,000만원을 건넸다는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57·구속·예비역 육군소장)씨의 진술을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조사과정에서 "현대건설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한달 뒤인 2000년 4월 서울 마포구 H호텔 식당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나 돈을 건네줬다"고 말했다. 신씨는 김 전 장관에게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99년 11월 소장 진급 심사에서 경합 끝에 승진하게 돼 평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주변에서는 심사를 앞두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김 전 장관을 찾아가라고 했지만, 예편한 뒤 찾아가 순수한 뜻으로 (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1999년 10월 육참총장에서 예편했으며,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에게 사후수뢰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며,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김 전 장관이 귀국하는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랜드연구소 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중인 김 전 장관과 수차례 전화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은 또 현대건설 김모(54·구속) 상무보 수첩에 사법처리된 장성 외에 또다른 7∼8명의 장성 이름을 추가 확보, 수뢰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공군 검찰부는 이날 민간 아파트를 군 관사용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건설업체들로부터 뇌물과 향응을 받은 전 대구공군기지 시설대대장 임모(43·공사31기) 중령과 전 기무부대장 이모(46·공사28기) 중령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대구기지 부대장 윤모(50·공사23기) 준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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