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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 / 대구서 정책발표… 부산功臣 청와대 초청 盧, 벌써 총선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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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 / 대구서 정책발표… 부산功臣 청와대 초청 盧, 벌써 총선 행보?

입력
2003.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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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정책발표… 부산功臣 청와대 초청 盧, 벌써 총선 행보?"노무현 대통령이 벌써부터 총선 행보에 들어갔나?"

노 대통령이 12일 대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대구구상'을 발표한데 이어 14,15일에는 부산에서 대선을 도왔던 '부산 공신'들을 청와대로 초청, 식사를 함께 한다고 해서 나오는 말이다.

노 대통령은 14일 만찬에 부산 시민단체 및 학계 인사, 상공인을 초청했고 15일 오찬에는 부산지역 민주당 원외 지구당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한다. 정윤재 부산 사상 지구당위원장 등 원외위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부산정치개혁추진위의 조성래 변호사, 이태일 동아대 전 총장, 김민남 동아대 교수 등 초청인사 대부분이 신당 간판으로 총선에 참여할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지역 원외위원장을 모두 부르지 않고 선별적으로 초청한 것을 두고, "일부러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만 고른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초청장을 받지 못한 J씨 등 구주류와 가까운 원외위원장의 반발도 감지된다.

원래 이 모임은 청와대 안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었을 정도로 비공개리에 추진됐으나 일부 언론에 노출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취임이후 주말을 이용해 이런 행사가 계속 있어왔다"면서 "신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방어막을 쳤다.

/고주희 기자 tsgo@hk.co.kr

野 대표경선 "대선잔금" 의혹

한나라당 당권레이스에 서청원 후보의 이른바 '대선잔여금' 의혹이 불거졌다. "경선이 (금품살포로) 혼탁해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돈이 얼마나 들어와 얼마가 남았는지 모른다"는 김정숙 최고위원의 9일 발언이 발단이다.

최병렬 후보를 밀고 있는 김 최고위원의 말은 대선 때 대표로서 선거자금을 관리한 서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자 다른 후보진영도 기다렸다는 듯 "서 후보측 자금사정이 가장 풍족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그 돈이 어디서 나왔겠느냐"고 가세했다. 이들은 그러나 물증이 없는 탓에 공개적으로는 의혹을 제기하지 못하고 기자들에게 슬쩍슬쩍 흘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 후보진영의 인사는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한 사람들이 당내 2인자였던 서 대표에게 건넨 '보험금'도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서 후보측은 "터무니 없는 음해"라고 펄쩍 뛴다. 서 후보는 12일 교통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캠프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선 안된다"고 일축했고, 한 측근은 "판세가 어려우니까 별짓을 다한다"며 발끈했다.

그래도 서 후보측은 더 이상 논란의 확산을 원치 않는 분위기다. 다른 후보들과 맞서 혼자 상대해야 하는 '의혹 싸움'은 사실여부와 관계 없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주희 기자 ssyoo@hk.co.kr

靑 "토요일엔 캐주얼을"

청와대에서는 앞으로 토요일에 넥타이와 정장 차림을 한 직원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총무비서관실은 공식행사가 없는 한, 매주 토요일을 노무현 대통령과 수석·보좌관 및 전 직원이 간편복을 입는 '캐주얼 데이'로 정하고 1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주말 복장자유화'를 선도한 탓에 조만간 정부 부처들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커 앞으로 주말의 관공서 분위기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총무비서관실은 그러나 "아무리 자유복장이라고 하더라도 샌달 선그라스 티셔츠 및 청바지를 입고 소풍 가듯이 출근하거나 미니스커트에 배꼽티 같은 노출은 안하리라 믿는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넥타이를 풀되 넥타이를 푼 그 이상으로 절제를 해서 타의 모범이 되자"고 당부해 복장자유화가 정신 및 근무기강의 해이로 이어질 것을 경계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캐쥬얼 정장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던 게 뒤늦게 청와대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농담 섞인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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