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이세돌-송태곤 트리오가 제16회 후지쯔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전에 진출, 이 대회 6연패(連覇)를 눈앞에 두게됐다.일본 도쿄 에드몬드호텔에서 최근 열린 제16회 후지쯔배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이창호 9단은 왕리청(王立誠) 9단과 8시간 여에 걸친 공방전 끝에 흑 4집반승을 했다. 전년도 챔피언인 이세돌 7단은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 9단을 백 6집반 차로 따돌렸다. 송태곤 4단은 다카오 신지(高尾神路) 8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면서 세계 바둑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4월 하순 오키나와(沖繩)에서 벌어진 제2회 CSK배 단체 대항전에서 일본에 1대4로 완패했던 아쉬움을 단번에 해소했다.
중국 대표가 모두 탈락해 한·일 맞대결로 펼쳐진 이번 8강전에서 유창혁 9단이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에게 한국팀으로서는 유일하게 패배했다.
후지쯔배 4강전은 7월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데 이창호-송태곤, 이세돌-요다 대국으로 진행된다. 결승전과 3·4위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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