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사고 싶어도 걱정은 역시 목돈 부담.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가 자동차 할부금융이다.자동차 판매업소와 계약을 맺은 캐피탈사가 자동차 구입자금을 고객 대신 판매업체에 일괄 지불한 뒤 나중에 고객으로부터 분할 상환 받는 방식이다. 금리도 연평균 7∼9%로 최우량고객의 마이너스 통장금리(8∼9%)보다 싸다.
게다가 자동차 할부금융은 담보 또는 거래실적에 관계없이 신용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데다, 신차 구입시 고객이 일정액 이상을 인도금으로 지불하면 낮은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은 곳은 삼성캐피탈과 현대캐피탈. LG카드는 최근 자산규모 축소 방침에 따라 신규 할부금융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
삼성캐피탈은 르노삼성차(SM3 SM5 등), 대우차(라세티 칼로스 등), 쌍용차(코란도 렉스턴 등)와,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아반떼 뉴EF쏘나타, 테라칸 등)와 기아차(비스토 스펙트라 등)와 각각 계약을 맺었다.
삼성캐피탈의 '맞춤형 자동차 할부금융'은 상환방법에 따라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합산한 동일한 금액을 납부하는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상품과, 매월 대출금액의 이자만 상환하고 원금은 대출기간 중 자유롭게 상환하거나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자유불입식 상환' 상품으로 나뉜다.
또 대출금의 40∼50%를 3년 동안 유예하고 나머지 원리금을 균등 상환하는 '인도금 유예할부'상품도 있다.
신차의 경우 대출한도는 5,000만원 이하(수입차는 1억원 이하)이며 연 3.0∼10.0%의 금리(수입차 13.5%)가 적용된다. 르노삼성차의 할부금융 금리는 상환기간에 따라 7.5%(3∼24개월), 8.0%(25∼36개월), 9.5%(37∼60개월)이고, 구입시 인도금으로 차값의 30%를 선납할 경우에는 3.0%(SM3) 또는 5.0%(SM5)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대우차는 8.9∼10%, 쌍용차는 8.9%이다.
중고차의 경우 대출한도는 100만∼2,500만원, 금리는 연 9.0∼22%이며 상환방법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이다. 대출기간은 차량구입비가 300만원 이하이면 24개월 이하, 300만원 초과하면 36개월 이하이다.
현대캐피탈은 원리금 분할 상환방식인 '오토할부', 상환 금액을 자유롭게 정해 낼 수 있는 '수시할부', 차량가격의 최대 55%까지 대출 만기시점까지 유예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원리금을 내는 '인도금 유예' 등 다양한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출한도는 5,000만원이며 대출기간은 최대 60개월. 삼성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중고차를 대상으로 한 상품도 마련돼 있다.
특히 현대카드 M의 50만 포인트를 이용하면 최대 5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6월 한달 동안 뉴EF쏘나타 구입 고객에게는 57만원 상당의 CD플레이어를 무료로 장착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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