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유학보냈던 한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하도 속을 썩여서 눈에 안보이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한밤중에 일어나 큰 소리로 몇번이나 엉엉 울었지 뭐니."
썰렁한 아들 방을 볼 때마다 눈물이 핑 돌아서 방문을 꼭꼭
닫아 놓고 가능하면 아들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 이상춘의 '다시 태어나는 중년' 중에서 ―
★ 저에게도 유학은 아니지만, 석 달 전 군에 간 아들이 있습니다. 그 녀석의 썰렁한 빈 방을 볼 때마다 울컥합니다. 그러니 제 아내, 곧 제 어미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들의 빈 방이 늘 더 넓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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