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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대표후보 TV토론/徐후보엔 질문안해 "왕따"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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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대표후보 TV토론/徐후보엔 질문안해 "왕따" 뒷말

입력
200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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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6명의 후보들은 12일 낮 SBS―TV 합동토론을 시작으로 당권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특히 강재섭 김덕룡 서청원 최병렬 후보 등 4강 주자들은 공식 선거전 개막 후 처음 열린 이날 TV토론에서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그러나 한 후보가 3개의 질문을 던지는 상호토론에서 서 후보는 다른 후보로부터 단 한 개의 질문만 받았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선두주자로 꼽히는 서 후보를 의도적으로 '왕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최 후보는 "총리와 장관 몇 자리를 얻겠다면 야당성을 상실하게 되는데 중대한 문제"라며 서 후보의 '총선 후 국정참여론'을 꼬집으면서도 정작 이에 대한 질문은 강 후보에게 던졌다. 이에 강 후보는 "서 후보가 아직도 그 발언을 취소하지 않았다면 사고에 문제가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곧바로 질문 순서를 이어받은 서 후보는 "내가 제기한 문제는 내게 물어야지. 조금 점잖지 못한 행위다"면서 최 후보에게 면박을 줬다. 서 후보는 이어 강 후보에게 "노무현 정권이 나라를 위기로 끌고 가는데 야당이 비판과 견제만 하고 놔둘 것이냐"면서 "한나라당이 국정을 주도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격했다. 이에 강 후보는 "빨리 내각에 참여해서 장관자리 몇 개나 얻겠다는 것은 자민련적인 발상"이라고 응수했다. 김덕룡 후보는 대선 패배론을 놓고 서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공기업의 경영이 부실하면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데 (서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열심히 했으니 또 해보겠다'고 하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서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양심에 거리낌없이 몸을 던졌고 당원들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이재오 후보는 주 시청자층이 주부 등 여성층임을 고려한 듯, 부동산 문제 등 경제분야와 교육문제 해소방안 등에 대한 질문을 주로 던져 참신성을 부각시켰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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