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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프로그램 개편/KBS "참여·가족 프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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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프로그램 개편/KBS "참여·가족 프로 확대"

입력
200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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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폐지 논란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의 프로그램 개편이 23일 단행된다.KBS는 12일 1TV 8개, 2TV 13개 등 총 21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0개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연주 사장은 "이번 개편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이를 위해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늘리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시대적 화두인 '개혁'의 과제를 짚어보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1TV 공익성 강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체 비평 프로인 '미디어 포커스'(토 오후 9시30분). 여성 프리랜서 MC 김신명숙(42)씨가 진행을 맡은 이 프로는 KBS 노조와 시민단체 등 사내외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신설됐다. 김양수 보도국 부주간은 "미디어의 권력화, 상업주의, 자사이기주의 등을 감시, 비판해 바른 언론의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면서 "28일 첫 회는 KBS의 문제점을 짚는 것으로 전체를 채워 자성과 새 출발의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 2003'(토 오후 8시), 시민단체의 주장과 활동상을 전하는 'NGO 특강'(금 오전 11시)을 선보인다. '마감 뉴스'(월∼금 밤 12시50분)는 '뉴스라인'과 간격이 짧아 새로운 내용이 거의 없고, 일요일 오전 10시(1TV), 낮 12시50분(2TV) 뉴스는 주5일제 근무 확산으로 시청률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2TV 가족 중심 개편

지상파 방송 최초의 어린이 토론 프로 '저요! 저요!'(수 오후 5시30분)와 초등학생 퀴즈 프로 '퀴즈캠프'(화 오후 5시30분), 영국 BBC의 인기 유아 프로 '핌블핌블'(월∼금 오후 5시5분)을 신설, 오후 5∼7시에 유아·어린이 프로를 띠로 편성하고, 수요일 오후 7시에는 가족 단위로 퍼즐을 풀며 우리 말 실력을 겨루는 '퍼즐 챔피언'을 마련했다.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2TV의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이 고발한 생활 주변의 문제점에 대해 관련 기관 책임자를 불러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민프로젝트 나와주세요'(수 오후 11시5분), 핫 이슈의 현장을 찾아 관련자를 만나보는 '황정민의 인터뷰'(월∼금 오후 8시40분), 건강 버라이어티 쇼 '비타민'(일 오후 10시) 등을 신설했다.

MC 교체

정 사장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다는 원칙에 따라 너무 오래된 진행자나 내용 개선이 필요한 프로의 MC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요무대'의 김동건 아나운서를 비롯해 '생방송 심야토론'의 길종섭 대기자, '100인 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의 정진홍 성균관대 교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이창호 아나운서 등이 교체 대상이나 후임은 확정되지 않았다.

문제점

정 사장은 "이번 개편은 전 사원이 참여한 각종 토론회의 결과물"이라면서 "내용 뿐 아니라 제작진에 권한과 책임을 모두 맡기는 의사결정 구조 개선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개편안을 마련하느라 일부 프로그램은 아직 구체적 내용이 잡히지 않아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례로 '대안 2003'(가제)은 7월 중 첫 방송할 예정이지만, 이번 주 초에야 제작진이 구성됐다.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수다 떨 듯 전하는 '연예가중계', 난삽한 진행으로 비난을 받아온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등 간판 오락 프로그램이 그대로 존속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사장은 "존속하는 프로그램도 사내외에서 제기되는 비판을 수용해 새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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