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초저금리로 인한 채권시장 거품은 우려의 대상"이라며 "이 같은 거품은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고, 지속돼서도 안된다"고 경고했다.박 총재는 또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선 전혀 생각할 수도 없다"며 "하반기 경기가 좋아지면 오히려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3년만기 국채금리가 콜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하반기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채권시장 거품은 자동적으로 꺼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근본적으로 채권시장 거품은 통화정책보다 금융리스크 제거·완화, 실물경기 회복, 장기채 공급 확대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조세보다 장기채 발행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이달 중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연 4.0%)으로 동결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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