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경영은 대외적인 방어 수단 입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기업을 존속 시킬 수 있는 기본 조건이죠." 신세계 구학서(사진) 사장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협력회사 대표들과 가진 윤리경영 세미나에서 "SK 사태나 미국의 엔론 분식 회계에서 보듯 윤리 경영은 어떤 외부 상황에서도 기업을 지키는 기본 요건"이라고 말했다.유통업체가 협력회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윤리경영 세미나인 이날 간담회에서 구 사장은 "한국적 기업 현실에서는 합법적인 분식회계가 가능한 게 사실"이라며 "윤리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IMF 이전까지만 해도 분식 회계가 일종의 관례로 인식됐던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하지만 지금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분식 회계 같은 비도덕적인 기업 경영 방식으로는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윤리 경영의 가장 큰 벽은 개인별 인식의 차이"라며 "기업마다 윤리강령의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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