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회원들이 물막이 공사가 끝난 새만금 방조제 4공구 일부 구간을 기습적으로 점거, 삽 등으로 방조제를 파내는 등 방조제 공사 중단 시위를 벌였다.또 새만금 추진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환경단체 회원 80여명은 12일 오전 새만금 4공구 현장인 전북 군산시 비응도―옥도면 방조제 일부 구간을 기습적으로 점거, 철조망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삽과 곡괭이 등으로 10일 마무리된 방조제를 다시 파헤쳐 이날 오후 길이 10m, 폭 2m, 깊이 3m까지 파들어 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후 2시30분께 새만금추진협의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농성장에 몰려와 환경단체 회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환경단체 회원 2명이 부상했다. 이 사이에 새만금공사사업단은 포클레인을 동원해 방조제를 다시 메웠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오후 5시20분께 철수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3개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 행정법원에 새만금 매립면허 및 사업인가 처분 효력정지 신청서를,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는 해양수산부에 매립면허 취소 청원서를 각각 제출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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