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의 유골 중 가장 오래된 16만년 전 인류의 두개골 화석(사진)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이는 종전에 발견된 최고(最古) 현생인류 유골보다 5만년 가량 앞선 것이다.★관련기사 A13면
미국 버클리 대학의 팀 화이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2일자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1997년 에티오피아 동북부 아파르 지역의 헤르토 마을에서 발견한 어른 2명과 어린이 1명의 두개골 화석이 탄소연대측정 결과 15만4,000∼16만년 전의 유골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화이트 박사는 "이 두개골이 형태와 용량 등 해부학적으로 현대인의 것과 거의 흡사하다"며 "발견장소와 추정연대, 주변 맥락으로 볼 때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 두개골을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로 명명했다. 이달투는 에티오피아 현지어로 '윗사람'을 뜻한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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