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다! 소렌스탐.'박세리(26·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총상금 100만 달러) 첫날부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맞대결한다.
대회본부가 12일(한국시각)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14일 오전 1시30분 10번홀에서 소렌스탐, 김영(23·신세계)과 함께 티오프한다. 세계 최강 소렌스탐과 그에 필적할 유일한 라이벌로 꼽히는 박세리를 한 조로 묶어 최고의 흥행 카드로 내세운 것.
이번 라운딩은 박세리에게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PGA투어에 나섰다가 LPGA에 복귀한 뒤 2개 대회를 연속 제패한 소렌스탐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3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첫날의 기선 제압 여부가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은 박세리에게 여러모로 인연이 깊어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미국무대 진출 첫해인 199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2000, 2001년에는 최종 라운드 전반까지 선두를 달리다 필리핀계 미국선수인 도로시 델라신에게 연거푸 역전패한 아픈 기억도 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미현(26·KTF)은 13일 오후 10시 무명 크리스 체터(미국), 이정연(24·한국 타이어)과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올들어 10개 대회에 출전, 3차례 밖에 톱 10에 들지 못한 김미현은 꼭 타이틀을 방어, 재도약의 계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소렌스탐에게 우승컵을 빼앗긴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13일 오후 9시40분 백전노장 로리 케인(캐나다), 바리 맥케이(스코틀랜드)와 함께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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