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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1등공신은 U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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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1등공신은 UDT

입력
200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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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 특수부대가 양쯔(揚子)강 물속에서 태산을 움직였다."상하이(上海) 문회보는 11일 양쯔강 싼샤(三峽)댐 공사의 숨은 1등공신은 해군 북해함대 소속 수중폭파대(UDT) 암초폭파반이라고 보도했다.

암초폭파반이 동원된 것은 공사 초반의 양쯔강 물길 돌리기 작업. 본격적인 댐 건설에 앞서 물길을 강변 한쪽으로 돌리기 위한 수중 도랑파기 작업의 주역을 맡은 것이다. 유속이 빠르고 수중 지형이 복잡한 강물 속에서 대규모 암반을 제거하는 작업은 이 부대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암초폭파반이 이를 위해 80일간의 수중폭파 작업에서 제거한 암석은 4만5,000㎗에 달했다. 강물 속으로 잠수한 대원들이 암반에 구멍을 낸 다음 폭약을 설치하고 터뜨리는 위험한 작업의 연속이었다.

1984년 창설된 이 부대는 잠수함 항로 장애물 제거, 원전 냉각수 취입구 건설 등 각종 수중공사를 수행해 '수하우공(水下愚公)'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춘추시대의 '열자'(列子)에 나오는 우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주인공으로 맨손으로 산을 옮기려 했다는 우공과 대규모 수중작업을 합친 말이다.

문회보는 싼샤댐 저수작업이 10일 일정을 하루 앞당겨 수위 135m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암초폭파반의 공이라고 말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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