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오하이오에서 소렌스탐을 넘는다.'슈퍼 땅콩 김미현(26·KTF·사진)이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14일(한국시각)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CC(파72·6,45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자이언트이글 클래식(총상금 100만 달러).
김미현이 2000년 이후 1년9개월만인 지난해 우승감격을 맛본 곳이다. 이를 계기로 그 다음 주 인근 지역에서 열린 웬디스챔피언십도 제패, 오하이오에서만 2주 연속 우승컵을 챙겼었다.
궁합이 잘맞는 지역인 만큼 올들어 아직까지 우승 소식이 없는 김미현에게 기대를 걸만하다. 하지만 현재 컨디션이 변수다. 감기 기운도 있어 11일 연습 라운드도 건너 뛰었다. 때문에 우승 욕심을 앞세우기 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한 샷 한 샷 플레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 동안 라운드당 30개를 넘나들던 퍼트수도 최근 퍼터를 교체한 뒤 안정된 점도 고무적이다.
사실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가 녹록치 않다.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경험한 후 복귀 무대 2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기량과 정신력에서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끝에 소렌스탐에게 무릎을 꿇은 박지은(24·나이키골프)도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시즌 2승을 올린 박세리(26·CJ)도 더 이상 소렌스탐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대회에는 박희정(23·CJ) 한희원(25·휠라코리아) 등을 포함, 모두 13명의 한국 낭자들이 출전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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